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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 7기/후기 & 회고

AI Research Engineer 모의 면접 후기

by YS_LEE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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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에서 "NAVER Cloud 초거대 AI 에이전트 연구 기술 지원을 위한 AI Research Engineer" 라는 채용 공고에 대한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변성윤 마스터님께서 진행하시는 '두런두런'이라는 프로그램 내에서 지원자가 원하는 공고와 자신의 이력서를 제출하여 진행했던 내용이며 약 20분간 진행되었다. 

아쉬운 점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꼬리 질문 위주의 압박 면접에 대해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평소보다 과하게 긴장했던 점이다. 이 때문에 면접 과정에서 말리기 시작했다. 또한 답변을 너무 건조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구구절절함을 덜어내고 최대한 건조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태도가 면접 준비까지 이어진 것 같다. 그러나 면접은 좀 더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풀어내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자기소개

  • 이력과 경험 위주의 나열식 답변을 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내가 누구인지가 궁금한데, 해당 내용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고 피드백 받았다.
  • 자기소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면접을 여는 문장이기 때문에 "제가 이런 사람이고, 이런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걸 집중해서 봐주세요" 혹은 "이런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해왔던거고 앞으로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와 같은 이력서에 드러나지 않았던 의도나 지향하는 바를 더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원이유

  • 면접 준비하면서 했던 고민은 다음과 같았다. 누구나 CSP를 사용한다면 AWS나 GCP를 사용하고 싶을텐데 왜 NAVER Cloud를 써야하지? NAVER Cloud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 우선 네이버라는 거대한 서비스가 있어 자체 사용량이 많다는 점, 공공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국내 CSP를 선택한다는 점으로 유즈 케이스를 확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그리고 NAVER Cloud를 실제로 사용했을 때 서비스 상당수가 AWS와 호환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AWS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사용하여 API를 호출할 수 있고 s3 Browser와 같은 유틸리티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별도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이 있었다. 네이버 지도나 파파고 API와 더불어, 결정적으로 하이퍼클로바X 같은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을 서비스하는 점이 국내 서비스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 그런데 앞서 고민한 내용은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자사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성장하려는 사람들이 저런 생각을 안해봤을까? 그리고 외부에서 잘 모르면서 오해하고 있는 내용을 떠드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나의 개인적인 기술 관련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 실무에서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개발하는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조금씩 전환중인 업체로 이직했었다. 그래서 어떤 것들이 불편했는데 이런 것들이 좋아졌다와 같은 경험을 했고 그래서 클라우드 기술에 관심있어 이런거 공부했고 앞으로도 계속 시간내서 공부하고 싶었는데 해당 포지션에서 관련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백엔드 경험과 AI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저의 역량이 채용 공고와 핏하다고 느껴졌다. 라는 내용을 준비했다.
  •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헀다. 많은 트래픽과 클라우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관심있던 기업이였고, 채용 공고과 나의 역량과 핏하다고 느껴 지원했다고 답변했다. 여기서 해당 기업이 트래픽이 줄어도 지원할 것이냐, 뛰어난 개발자들이 다 퇴사한다면 지원하지 않을 것이냐와 같은 꼬리 질문이 이어졌다. 지원 이유가 외부적인 이유만 있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ML 엔지니어로 포지션 전환 이유

  • 개인적인 흥미와 시대적인 배경 두가지가 잘 맞아서 전환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답변했다. 개인적인 흥미에서 크게 와닫지 않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 내가 생각해도 너무 건조한 답변이였고, 흥미 있다고만 얘기했지 왜 흥미있는지를 공감시키는 것에는 실패했다.
  • 나는 특별한 계기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동기부여 영상에서 기대하는 어떤 특별한 계기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이걸 해야겠다 결심하고 결국 성공했다 같은 이야기는 포르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이런 항목을 준비할 때 평범하고 형식적인 답변을 준비했던 것 같다.
  • 피드백을 받으면서 어떤 반짝이는 사건이나 특별한 계기를 원하는게 아니라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생각을 풀어내는 답변이 더 적합했다.
  • 삶의 지도를 작성하면서 떠올었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들(어렸을 적 도장에서 바둑 기사 권유도 받을 만큼 바둑을 잘 뒀고 좋아했다. 학창시절에 수학을 좋아했던 것과 알고리즘 풀이를 좋아하는 것 전부 영향을 줬던 것 같다. 바둑 묘수풀이를 풀 때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물론 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 간 것은 야구가 좋아서였다... )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에 녹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프로젝트 관련 질문

  • 횡성수설하고 너무 길게 답변했다. 프로젝트 내용을 면접에서 발표할 때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AI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밑바닥부터 설계한다면?

  • API Gateway, Microservice, FastAPI, GRPC같은 기술적인 내용으로 바로 답변했다. (GRPC와 protobuf는 뱅크 샐러드 테크 블로그에서 본 글을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로컬에서 따라해보면서 실습했던 기억이 있었다.) 레퍼런스를 참고한다는 내용이라도 설명이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기술적으로나 문장 구성이나 전부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 이런 유형은 백엔드 공부할 때도 수도 없이 생각했던 내용인데, 당연히 비지니스적 혹은 기술적 요구 사항이나 인원,시간,비용과 같은 자원, 기술스택과 개발 환경 등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적어도 기술을 언급하고 싶다면 합리적인 근거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작은 스타트업 규모에서는 모노레포, 모놀리식으로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 내가 실무에서 푸시알림 서버를 구축할 때도 먼저 생각했던 것은 왜 지금 시점에 필요한지(사업 혹은 기획 우선순위나 요구사항)와 마감 기한이 언제까지인가 등이고 기술적으로는 제공된 리소스 내에서 초당 몇 건의 처리량이 필요한가, 새로운 스택을 도입할 여유가 있는지, 실패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등등이였다. 그런 것들을 전부 고려해서 별도의 서버로 관리하며, 어떤 스택을 사용하겠다고 결정 된 것이다.(처음에는 API 서버에서 푸시알림 로직을 함께 처리하다가 분리했다,  또한 베타 서비스 중이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요구사항의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 내가 가장 되기 싫은 사람이 실력도 없으면서 온갖 기술 용어를 쓰는 요란한 사람인데, 그렇게 보인 것 같아 정말 부끄러웠다.

AI 에이전트 기술

  • 기술적으로 준비가 안되서 아무말 대잔치로 답변했다. 단순하게 LLM의 text-to-text의 한계를 벗어나서 function call을 활용하여 작업을 대신하거나 사용자의 인터페이스를 직접 조작할 수도 있는 형태의 기술이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 면접 준비할 때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이다보니 클라이언트에 대한 기술 지원 대응해야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런 쪽에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B2B로 서비스할 때 QA 업무에 AI 에이전트 활용하여 자동화하는 솔루션 등으로 고도화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 역시 면접에서는 하나도 생각이 안났다. 근본적으로 해당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점과 평소에 고민하지 않았던 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마스터님과 약 300명의 캠퍼분들의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나를 위해 써준 만큼 어떻게든 답변을 이어가야했다. "내 답변이 틀렸다는 것을 알지만 정답은 모르는 상태로 답변 어떻게든 이어나가기"여서 정말 고통스러웠다. 마지막에는 결국 답변 못했는데 마침 시간이 거의 끝날 때였다.

총평

총평하자면 면접을 준비하며 짜낸 답변이기 때문에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생각나지 않았고, 1차원적으로 어떻게든 답변을 이어가려고만 했던 것 같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보는 면접은 그 사람이 준비한 내용을 하나씩 풀어내면서 고점을 보는 느낌이라면 압박 면접은 준비한 내용을 하나씩 걷어내면서 저점을 보는 느낌이었다. 또한 자꾸 핀트가 어긋나는 답변이 자꾸 나왔는데, 아직 면접에서 각 항목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준비가 안된 것 같다. 그리고 답변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질문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질문을 먼저 이해하려고 하면 부족한 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고, 혹은 상황을 하나씩 가정하면서 설명헀을 것이다. 결국 그게 더 좋은 답변이 나오는 방향이 되었을 것이다. 좋은 예시가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좋은 기회를 주시고 날카로운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 많은 고민지점과 개선 가능성을 만들어주신 마스터님께 감사하다. 내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고 위로해준 팀원들이랑 멘토님께도 감사하다. 그리고 정말 잘한 점 하나라도 쓰고 싶었는데 하나도 없어서 못썼다. (ㅋㅋ)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나의 감정

내가 모의 면접을 지원하게된 계기는 나의 소극적인 태도를 바꿔보고자 결심한 것에 있었다. 매번 적극적이지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많은 기회를 놓치며 살았다. 이번 부스트캠프에 합류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망설이지 않고 도전했다. 그러나 심리적인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다른 캠퍼의 소중한 기회를 뺏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당일에는 자책을 많이 했다. 다음날 오전에도 알고리즘 문제 풀이 스터디에서 전혀 집중을 못했다. 테크톡에도 지원할 생각이었는데 또 다시 사람들 앞에 나서는게 두려워져서 포기했다. 그래서 잘 준비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면접 과정에서 느꼈던 심리적인 부담감을 빨리 내려놓고 싶어서  다시보기 영상이 올라오고 복기하면서 천천히 작성하려 했던 후기를 바로 작성했다. 이제 모든 과정을 한번 복기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런 무대에서 면접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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